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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매각, 제주항공 사고와 유동성 위기 때문일까?

rariwoody 2025. 4. 16. 22:16

최근 애경그룹이 화장품 및 생활용품 계열사인 애경산업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케라시스', '2080', '루나' 등 우리에게 익숙한 브랜드를 가진 기업이라 많은 이들이 놀랐을 텐데요. 단순한 사업 재편이 아니라, 그룹 전체의 유동성 위기와 제주항공 사고 여파가 배경에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사고,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었다

올해 초, 제주항공의 한 여객기가 엔진 이상으로 비상 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했죠. 당시 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항공사에 대한 불안감은 확산됐습니다. 이번 사고는 제주항공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졌고, 이는 항공업 특성상 안전 관련 비용 증가와 운영 리스크 확대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에도 실적 회복이 늦어진 상황에서, 이번 사고는 제주항공의 부담을 한층 가중시켰습니다.

 

그룹 전체를 흔드는 유동성 위기

제주항공 하나의 문제가 아닙니다. 애경그룹의 지주사인 AK홀딩스의 부채비율은 무려 328.7%, 총부채는 4조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항공과 화학 계열사의 실적 부진이 누적되면서, 그룹 전체가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죠.

특히 금융시장에서는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애경그룹으로서는 빠른 현금 확보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애경산업, 결국 '현금화 카드'로 등장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애경산업의 매각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매각 대상은 AK홀딩스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63.38%**로, 예상 매각가는 5,000억~7,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애경산업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알짜 기업이지만, 그룹 생존을 위한 자금 마련이라는 절박함 앞에 전략적 매각 대상이 된 셈입니다.

 

생존을 위한 선택, 그리고 향후가 더 중요

애경산업 매각은 단순한 사업 구조조정이 아닙니다.
제주항공 사고와 실적 부진 → 그룹 신뢰도 및 유동성 위기 → 애경산업 매각이라는 흐름으로 이어지는, 그룹 전체가 처한 위기 속 생존 전략입니다.

앞으로 누가 인수하게 될지, 브랜드 가치는 어떻게 재정비될지 등 후속 이슈에 따라 애경산업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겠죠.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애경그룹 전체의 유연하고 신중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