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 되찾나?
한국 조선업계가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다시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 이는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와 미국 정부의 중국 선박 제재 조치가 맞물리면서 한국 조선사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화오션은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으로부터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약 2조3286억 원에 수주했다. 이는 3년 9개월 만에 이루어진 대형 수주로, 한국 조선업계의 시장 점유율 회복을 시사한다.
중국의 독점과 변화
2021년 이후 중국 조선사들은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독점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 해운사에 대한 항만 이용료 부과를 검토하면서 상황이 변하고 있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중국 선박의 비용이 증가해 글로벌 해운사들이 한국 조선사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커졌다.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의 수요가 증가하는 점도 한국 조선업계에 유리한 요소다. 한국은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 등 첨단 친환경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현재 한국 조선업계는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친환경 기술과 시장 변화에 맞춘 전략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