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근길 지하철에서 벌어진 ‘악몽’
오전 8시 43분,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마포역 방면으로 운행 중이던 전동차 안.
출근길로 붐비던 열차에는 약 400여 명의 승객이 탑승 중이었습니다.
그 순간, 한 승객이 갑자기 인화성 액체를 꺼내 뿌리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불을 질렀습니다.
열차 안은 삽시간에 연기로 가득 찼고,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대피하기 시작했습니다.
불은 다행히 빠르게 진화되었고, 기관사와 승객들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같은 대형 피해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연기를 들이마신 20여 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승객들은 극도의 공포를 경험해야 했습니다.
🔥 방화범은 “피해자 행세”한 60대 남성
사건 직후, 방화범은 들것에 실려 나오며 부상자 행세를 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그의 손에서 이상한 그을음 자국을 발견했고,
곧바로 추궁을 시작했습니다.
결국 그는 방화 사실을 자백했고, 현장에서 체포되었습니다.
그는 60대 남성 원모 씨.
그가 범행에 사용한 인화성 물질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생활용품이었으며,
경찰 조사 결과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이 있어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는 진술을 했습니다.
자신의 사적인 분노를 불특정 다수 시민의 생명과 맞바꾸려 했던 것입니다.
⚖️ 중범죄로 엄정 대응…구속영장 발부
원 씨에게는 ‘현존 전차 방화치상’ 혐의가 적용되었고,
법원은 “공공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한 중대한 범죄”로 판단해
즉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원 씨가 사전에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며,
추가 혐의 적용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 대구 참사와 달랐던 대응…그러나 경고는 분명
이번 사건은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당시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던 그 끔찍한 사고에 비해
이번에는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최근 열차는 불연재(불에 잘 타지 않는 소재)로 제작
- 기관사의 신속한 정차 및 승객 대피 유도
- 승객들의 침착한 대응
하지만 이와 같은 대응이 매번 운 좋게만 이어질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의 분노 하나가 수백 명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사회는 다시 마주해야 합니다.
📌 맺으며
개인의 불만이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 시대.
지하철은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가장 일상적인 공간입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그 ‘일상’이 얼마나 쉽게 깨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방화가 아닙니다.
우리 사회가 분노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공공 안전을 위해 어떤 예방책이 필요한지를 묻는 심각한 메시지입니다.
무엇보다, 더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도시와 시민들이 함께 경계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