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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은 정말 눈이 높은 걸까?

by rariwoody 2025. 4. 22.

월 300도 안 되는 현실, 왜 청년 탓을 하나요

요즘 청년들 이야기를 뉴스나 커뮤니티에서 보면 꼭 따라붙는 말이 있죠.

“요즘 애들은 눈만 높아서 문제야.”

대기업만 가려 하고, 중소기업은 거들떠보지 않는다.
돈을 많이 벌고 싶어 하면서도 힘든 일은 안 하려 한다.
너무 꿈만 크고, 현실을 모른다는 식의 말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요즘 청년들은 그저 눈이 높은 걸까요?
아니면, 너무 낮은 현실 속에서 버티고 있는 걸까요?


💸 세전 월 300도 안 되는 현실

먼저, 숫자로 현실을 살펴볼게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34세 청년들의 평균 월급은 약 250만 원대.
세금 떼고 나면 실수령액은 200만 원 초반~중반에 그쳐요.

요즘 집값, 월세, 외식비, 교통비, 보험료까지 다 오른 상황에서
이 정도 월급으로는 독립도 어렵고, 저축은 말할 것도 없죠.

그런데도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래도 너희는 300은 벌잖아.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니?”

이 말 속에는 과거와 현재의 경제 현실을 동일하게 보는 착각이 숨어 있어요.


🧠 “눈이 높다”는 프레임

청년들이 대기업이나 공무원, 전문직만 선호한다고 해서
"요즘 애들은 눈만 높다"고 단정하는 목소리도 많아요.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중소기업의 처우나 근로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장시간 노동, 낮은 임금, 경력 관리의 어려움, 불안정한 고용…
그 속에서 생존을 고민하는 청년들을
그저 “욕심이 과하다”고 말해버리는 건 너무 가혹하지 않을까요?


🔁 비교는 더 쉬워지고, 삶은 더 팍팍해지고

요즘은 SNS나 유튜브를 통해
누군가의 성공, 돈, 삶의 질이 실시간으로 비교되는 시대예요.

당연히 사람들은 그걸 보며
“나도 최소한 저 정도는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기준이 생겨요.
그게 비정상적으로 높은 욕심일까요?
아니면, 더 나은 삶을 바라는 자연스러운 감정일까요?


🧱 구조적 문제를 개인 탓으로

요즘 청년들은 ‘좋은 직장’조차도 수많은 경쟁을 뚫어야 하며,
운이 좋아야 안정적인 삶의 출발선에 설 수 있어요.

그런데도 이런 상황을 사회 구조의 문제로 보지 않고,
개인의 태도나 욕심 탓으로 돌리면
희망이 아니라 자책만 남게 돼요.


🔍 결국, 청년들이 바라는 건…

‘더 많이’가 아니라,
‘제대로’ 살 수 있는 세상이에요.

최소한의 안정된 수입.
노력하면 조금씩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
내 삶을 내 힘으로 꾸릴 수 있다는 자립감.

이걸 바라는 마음을 ‘눈이 높다’고 말해서는 안 되는 이유,
우리 모두가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할 때예요.


이 글이 조금이라도 공감되었다면,
혹시 우리도 누군가에게 “요즘 애들 눈만 높다”고 쉽게 말하진 않았는지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